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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파일]경찰, 신분증·수갑 분실…장비관리 ‘허술’

2018-10-20 2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하늘색 마스크를 쓰고 당당하게 걸어 내려오는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. <br><br>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노인과 여성 스무 명을 살해해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지금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. <br><br>유영철은 범행에 경찰관 신분증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. 경찰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에게 수갑을 채우고, 돈을 갈취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유영철처럼, 경찰이 가지고 있을 법한 물건을 가지고, 경찰이라며 무언가를 요구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. <br><br>경찰이 신분을 밝힐 때 가장 많이 보여주는 경찰 신분증.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경찰관들이 잃어버린 경찰 신분증은 약 5천 개였습니다. <br> <br>한 해 평균 1천 개 가까운 경찰 신분증이 사라지는 건데 지금 누구 손에 있는지 모르는 겁니다. <br><br>[승재현 /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] <br>"국가 공권력을 상징하는 것들이거든요. 국민의 생명, 신체, 재산에 대한 범죄 악용 위험성이 매우 크다." <br><br>경찰이 일어버린 물건 중에는 전기충격기, 호신용 경봉 등도 있었는데요, 가장 많이 잃어버린 장구는 수갑이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임관과 함께 수갑 1개를 받는데 정보과, 보안과, 경비과 같은 부서는 평소 수갑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고, 그래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. <br><br>무전기같은 비싼 통신장비도 예외는 아닌데요. 무전기 등 통신장비에는 경찰이 사용하는 주파수 정보가 있기 때문에 보안 유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최근 3년 동안, 경찰이 잃어버린 통신 장비는 100개가 넘습니다. <br><br>[경찰청 관계자] <br>"(통신 장비는) 집회·시위 중에 탈취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. 몸싸움하는 와중에는 떨어지는 줄도 몰라요." <br> <br>경찰 내부적으로는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'경고'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, <br> <br>무엇보다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관리에 소홀해선 안 되겠습니다. <br> <br>사건파일이었습니다. <br><br>최주현 기자(choigo@donga.com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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